
절은 사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인사이자 수행입니다. 몸을 낮추는 동작을 통해 나를 내세우는 마음, 곧 아상(我相)을 내려놓고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을 기릅니다. 이렇게 스스로를 낮추는 마음을 하심(下心)이라고 합니다. 사찰에서 하는 절은 크게 반배와 큰절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.
반배(半拜) — 서서 하는 절
반배는 합장한 채로 허리를 굽혀 하는 절입니다. 간단하지만 사찰에서 가장 자주 하는 인사입니다.
이럴 때 반배를 합니다
- 일주문이나 천왕문을 지날 때 법당 쪽을 향해
- 법당에 들어가기 전과 나온 뒤, 탑이나 석등 앞을 지날 때
- 스님이나 도반(함께 수행하는 벗)을 만났을 때
- 법당이 붐비거나 큰절을 하기 어려운 상황일 때
반배 순서
-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바르게 섭니다.
- 가슴 앞에서 합장합니다. (합장 자세는 합장의 의미와 바른 자세를 참고하세요.)
- 합장한 손 모양을 그대로 둔 채 허리를 앞으로 굽혀 고개와 상체를 함께 숙입니다.
- 잠시 머물렀다가 천천히 허리를 폅니다.
큰절 — 오체투지(五體投地)
법당에서 부처님께 올리는 절은 큰절입니다. 이마, 두 팔꿈치, 두 무릎의 다섯 부분(오체)을 땅에 닿게 하여 온몸으로 공경을 표한다고 해서 오체투지라고 부릅니다.
큰절 순서
- 합장 반배로 시작합니다.
- 합장한 채 허리를 곧게 세운 상태로 천천히 무릎을 꿇습니다.
- 손을 풀어 두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습니다. 오른손을 먼저, 이어서 왼손을 짚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발등을 바닥에 대고 두 발을 가볍게 포갠 뒤, 엉덩이를 발뒤꿈치 쪽으로 내리며 상체를 숙입니다.
- 이마를 바닥에 대고, 두 팔꿈치가 무릎 앞 바닥에 닿게 합니다. 이때 다섯 부분이 모두 바닥에 닿습니다.
- 접족례(接足禮): 손바닥을 뒤집어 하늘을 향하게 하고 귀 높이 정도까지 가볍게 들어 올립니다. 부처님의 발을 두 손으로 받들어 모신다는 뜻입니다. 잠시 뒤 손을 다시 뒤집어 바닥에 내립니다.
- 상체를 일으키면서 손을 거두어 합장하고, 발끝을 세워 무릎을 펴며 일어섭니다.
※ 엎드릴 때 어느 발을 위에 두는지, 손을 짚는 순서 등은 사찰과 지도하시는 스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안내하기도 합니다. 처음 가는 도량에서는 그곳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
삼배와 고두례
법당에 들어가면 보통 부처님께 세 번 큰절을 올립니다. 이를 삼배(三拜)라고 하며, 불(佛)·법(法)·승(僧) 세 보배, 곧 삼보(三寶)께 귀의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. 삼배의 마지막 절에서는 접족례를 한 뒤 바로 일어나지 않고, 고개를 살짝 들어 합장했다가 다시 바닥을 짚고 이마를 대는 고두례(叩頭禮)를 한 번 더 합니다. 끝없이 절을 올리고 싶은 마음을 이것으로 대신한다는 아쉬움과 정성을 표현하는 동작입니다.
108배
108배는 사람이 지닌 수많은 번뇌를 108가지로 헤아려, 절 한 번마다 하나씩 내려놓는다는 마음으로 하는 수행입니다. 숫자를 채우는 것보다 한 번 한 번 호흡을 고르며 정성껏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처음이라면 무리하지 말고 무릎 아래에 두툼한 방석을 깔고, 중간에 쉬어 가며 하세요. 30분 안팎이 걸리는 경우가 많고, 땀이 날 만큼 몸을 쓰는 일이니 물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.
몸이 불편하다면
무릎이나 허리가 불편하거나 나이가 많아 큰절이 어렵다면 반배나 합장으로 대신해도 괜찮습니다. 의자에 앉아 합장하고 고개를 숙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경의 마음을 표할 수 있습니다. 절의 형식은 마음을 담기 위한 그릇일 뿐, 몸을 해칠 만큼 고집할 일은 아닙니다.
부처님.kr에서 절하기
온라인 사찰에서도 동자승이 절을 올릴 수 있습니다. 아래 동작 메뉴의 절하기(키보드 2)를 누르면 큰절을, 합장(키보드 1)을 누르면 합장을 합니다. 법당의 방석 위에서 절을 올려 보세요. 화면 속 작은 동자승을 따라 하다 보면, 실제로 함께 고개가 숙여지기도 합니다.
읽은 마음 그대로, 온라인 사찰에서 잠시 쉬어 가세요.
온라인 사찰 들어가기